한국죽음(死)학회 최준식 교수의 사후세계 체험기
관리자
2014-07-30 11:39:39 │ 조회 3824

“그들은 강 저편에서 ‘돌아가라’는 계시를 들었다”

죽음 뒤 세계는 존재하는가. 인간의 영혼은 소멸하는가. 먹고 사느라 바쁜 사람들에겐 부질없는 질문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죽음의 고비를 넘긴 사람들의 사후세계 체험담을 듣노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죽음을 통해 삶을 이해하자”고 갈파하는 한국죽음학회 최준식 교수의 ‘근사(近死) 체험’ 연구.

 


 

세계적인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1875~1961)은 1944년 초 심근경색으로 의식불명이 됐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목숨을 지탱하며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융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한다.

그는 아주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아래쪽엔 새파란 빛 가운데 지구가 떠 있고, 거기엔 감청색 바다와 대륙이 보였다. 발 아래 저쪽 먼 곳에 실론 섬이 있고 앞쪽은 인도였다. 시야에 지구 전체가 들어오진 않았지만, 지구의 형체는 확실히 보였다. 그 윤곽은 푸른빛이었다.

그가 방향을 돌리려 하자 뭔가가 시야로 들어왔다. 운석과 같은 새까만 돌덩이가 우주공간을 떠다니고 있었다. 돌덩이 한가운데에는 힌두교 예배당이 있었다. 바위 입구로 들어선 순간, 그의 머릿속에 삶의 단편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이 모든 사건이 그때껏 자신의 존재를 형성해왔음을 불현듯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는 지상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의식을 되찾았다. 혼수상태에 빠진 그를 줄곧 지켜본 간호사는 “의식을 잃은 융이 밝은 빛에 싸여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1944년 우주선 아폴로호(號)가 찍은 지구 사진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 융은 생사의 기로에서 이미 푸른 색으로 빛나는 지구를 본 것이다.


개똥으로 굴러도 이승이 낫다?

세상엔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현상이 많다. 특히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이들이 털어놓는 ‘죽음의 이미지 체험’이 그렇다. 의식불명 상태에서 융은 새파란 지구를 봤고, 전쟁터의 부상병들은 생사의 기로에서 죽은 조상을 보았다고 고백한다. ‘근사(近死) 체험’이라는 특이한 현상을 경험한 사람이 세상에 적지 않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믿는가. 사후생(死後生)이 있다면 우리는 죽음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먹고 사는
데 급급한 우리 사회에 ‘죽음’의 화두를 던진 인물이 있다. 6월4일 동료 교수 및 전문가 20여 명과 함께 한국죽음학회를 창립한 이화여대 최준식(崔俊植·49) 교수(한국학)다.

“근사 체험(과거엔 ‘임사(臨死) 체험’이라고 표현했으나, 최 교수는 ‘Near Death Experience’를 ‘근사 체험’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말한다) 연구를 통해 죽음과 삶을 새롭게 바라보자”는 그의 문제 제기는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는 한국적 가치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듯하다.

“한국 종교계야말로 구조조정 대상 1순위”라며 야멸찬 독설을 퍼붓는 종교학자, ‘전통의 재발견’을 통해 한국미를 재조명한 한국학자…. 이름 앞에 붙는 다양한 타이틀이 말해주듯 그는 한국 사회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일침을 놓곤 했다. 그가 새롭게 천착한 ‘근사 체험을 통한 죽음 연구’는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끈다.


6월8일 이화여대 인문관에서 최 교수를 만났다. 재킷을 멋스럽게 걸친, 자유분방해 보이는 첫인상의 최 교수는 인사를 나누면서 대뜸 카드 하나를 내밀었다. ‘한국 UFO 조사분석센터 회원증’이었다.

“나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신비한 현상에 관심이 많아요. UFO도 그런 차원에서 관심을 갖게 된 건데, 최근 사람이 줄어 이 조사분석센터가 없어지고 말았어요. 안타깝죠.”

UFO와 근사 체험을 믿는 학자와의 대화는 처음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신념의 바탕엔 어떤 생각이 깔려 있을까.




-왜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까.

“사는 게 지루하고 재미없지 않아요? 어린 시절부터 죽음 뒤의 생에 관심이 많았어요. ‘소년’ 같은 잡지에서 죽음과 전생에 대한 이야기만 골라 읽었지요. 아마 내가 한국에서 죽음과 관련한 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대개 죽음을 ‘완전한 소멸’로 여깁니다.

“그게 많은 한국인의 생각입니다. ‘개똥으로 굴러도 이승이 낫다’ ‘죽은 정승이 산 개보다 못하다’는 속담도 있잖아요. 죽음에 대한 한국인의 부정적 인식을 반영하는 단적인 사례들이에요. 수천 년 동안 내세보다 현세를 중시하는 의식세계를 가져왔기 때문이죠. 내세관이 없는 유교문화의 영향도 있고요.

문제는 한국인이 유달리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죽음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는 데서 출발합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인데…’ 하며 엄청난 장례비를 들이고, 말기암 환자는 대부분 항암제를 복용하며 혼수상태에서 죽음을 맞습니다. 죽음에 대한 강렬한 거부감은 엄청난 의료비와 장례비로 귀결되고, 그 부담은 살아남은 자들이 떠안는 거죠.

근사 체험 연구는 죽음과 내세에 대해 적절한 가치관이 형성돼 있지 않은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기능을 할 거예요. 죽음 뒤의 세계가 존재하고 그 세계가 어떤 원리로 움직인다는 걸 알면 우리 삶이 완전히 달라지지 않겠어요?”

댓글 (3개)
     
    • 추천순
    • 조회순
    • 댓글순
    • 최신순
    제목  

    죽을 때 타인 눈으로 내 삶 돌아보게 돼…죄 많았다면 그게 지옥

    2008년 11월 10일 새벽, 미국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살던 이븐 알렉산더(63·당시 나이 55세) 박사는 등에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깼다. 힘겹게 몸을 일으켜 ...

    관리자
    조회 5468
    1

    사망한 남성 부활 기적

    사망 판정을 받은 남성이 다시 살아나 화제다.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발델루시오 곤칼베스(54)란 브라질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해 시신...

    관리자
    조회 2867
    0

    영혼은 존재 하는가? (첫 과학적 증명시도)

    죽음뒤과연어떤일이일어나는가?1999년 이전에는 죽음이후 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의학의 발전과 함께 죽었다 다시 살아나...

    관리자
    조회 6008
    0

    죽었다 살아난 3세 소년 “천국 다녀왔다

    3시간 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3세 소년이 “천국에 다녀왔다.”고 주장해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독일 빌트가 최근 보도했다.이 신문...

    관리자
    조회 2640
    0

    다세계(多世界)’의 존재 [1]

    무수히 많은 다른 공간에 각각 분신(分身)이 존재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 다세계 이론 밤하늘을 바라볼 때, 이 광대한 우주에는 무한히 많은 여...

    관리자
    조회 4160
    0

    英병원 사후세계 있다

    뇌의 기능이 정지된 후에도 의식은 계속 살아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으며 이는 `사후의 세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발표...

    관리자
    조회 2786
    0

    28분 동안 사후세계를 갔다온 데니언

    데니언은 이태까지 기록된 시간 중 가장 긴 28분 동안의 임사체험(Near Death Experience)를 체험 했습 니다. 그의 28분 간의 체험은 그의 감동 적인 베스...

    관리자
    조회 4002
    1

    자살하면 안되는 이유 [1]

    인기 여배우의 자살은 온 국민에게 슬픔을 안겨줬다. 나는 L씨의 자살 소식을 듣는 순간 놀랍고 안타까웠다. 청룡영화상에서 그녀가 직접 재즈를 부르...

    관리자
    조회 4806
    0

    사후세계 [1]

    사람이 죽게 되면사람이 죽어서 가는 신명계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일단은 사람이 죽게 되면 어떻게 돼냐 하면, 혼줄이 빠져나가는게 대부분이 막...

    관리자
    조회 2814
    0

    귀신이 말하는 살아서 수행하는 이유

    최고의 덕행과 최악의 죄업이 글은 1945년경 중국의 유명한 재판관인 여주선생이란 사람이 실제 살아서 저승에 가서 명부 재판관을 지냈다는 믿기 어려...

    관리자
    조회 3247
    0